해서탈춤

해서탈춤이란 황해도 지방 일원에 분포된 탈놀이로 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등이 전해지고 있다. 5일장이 서는 거의 모든 장터에서 1년에 한번씩 탈놀이를 초청해 놀았는데, 춤사위에 있어서 대륙적인 맛과 남성적 율동을 느낄 수 있다.
탈은 점토로 모양을 빚은 다음 그 위에 종이를 여러 겹 붙여 만드는데, 놀이가 끝나면 탈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다음 해에 다시 만들어 사용했다. 해서탈춤계의 탈들은 대개 원색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도 오방색(五方色)인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이 많이 쓰인다.  

● 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대사본 보기]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지방에서 전승되다가 1915년경 사리원으로 옮겨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로 강령탈춤과 더불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절정기를 이루었다. 주로 단오에 놀았는데, 중국 사신의 영접, 신임 사또 부임 등의 행사가 있을 때도 놀았다.
봉산탈춤이 다른 해서탈춤보다 더 유명해진 건 약 200년 전 안초목이란 사람이 중흥시켰기 때문이라 하는데, 그는 나무탈을 종이탈로 바꾸고 내용도 개혁하였다고 한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탈춤은 이때의 것이 전승되어온 것이다.
봉산탈춤은 춤이 주가 되고 이에 몸짓, 동작, 재담, 노래가 따르는 형식으로 길놀이, 고사, 무동춤으로 이루어진 전편과 탈놀이로 이루어진 후편으로 구분된다. 놀이꾼의 의상이 화려하고 춤사위가 활기차며 26개의 탈이 사용된다.
제1과장 : 사(四)상좌춤 /  제2과장 : 팔(八)목중춤 / 제3과장 : 사당춤 / 제4과장 : 노장춤 - 노장춤, 신장수춤, 취발이춤 / 제5과장 : 사자춤 / 제6과장 : 양반.말뚝이춤 / 제7과장 : 미얄할미.영감춤


●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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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탈춤은 봉산탈춤과 함께 해서탈춤을 대표하는 탈놀이로 한일합방 이후 기생 김금옥이 고향인 강령으로 돌아가 강령탈춤 부흥에 크게 이바지한 후 활발해졌다고 전해진다. 강령탈춤도 황해도의 다른 탈춤과 마찬가지로 5월 단오에 놀았는데, 해주 감영에서는 이 때 해서탈춤 경연대회를 벌여 가장 잘한 놀이패에게 상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황해도 탈춤은 무법, 의상, 가면 등 형식적인 면과 극본의 내용으로 보아 평야지대의 탈춤(봉산, 은율)과 해안지대의 탈춤으로 나뉘는데, 강령탈춤은 해안지대형에 속한다. 특히 양반 3형제(마한, 진한, 변한), 할미광대가 물레를 돌리는 장면은 한국가면극이 상호간에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21개의 탈이 사용되는데, 얼굴에 혹이 많고 눈두덩이를 튀어나오게 만든 후 안구를 뚫은 것이 특징이다. 반주악기는 삼현육각이 사용된다.
제1과장 : 사자춤(원숭이춤 포함) /  제2과장 : 말뚝이춤 / 제3과장 : 목중춤 / 제4과장 : 상좌춤 / 제5과장 : 양반.말뚝이춤 / 제6과장 : 영감.할미춤 / 제7과장 : 노승춤 - 팔목중춤, 노승.소무춤, 취발이춤


●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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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탈춤은 황해도 서쪽 평야지대의 중심지였던 은율에서 전승되어 오는 탈놀이로 동부와 남부지역의 탈춤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내용 면에서 보면 다른 가면극에서는 노장춤에서 소무가 최괄이의 아이를 낳지만 은율탈춤은 양반춤에서 아씨 역인 새맥시가 원숭이와 음란한 수작을 하여 아이를 낳으면 최괄이가 자기 아이라고 받아 어른다. 이것은 파계승보다는 양반을 모욕하는 대목을 강조하여 양반과 상놈의 대립을 보다 날카롭게 하고 있다.
탈은 주로 흰색과 붉은 색이 바탕을 이루는 가운데 혹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혹은 위에서부터 황색(금색), 청색, 적색, 흰색(은색), 흑색의 다섯 가지 색깔(오방색)의 선으로 둘러져 있으며 힘을 상징하기도 한다. 얼굴에 여러 개의 혹을 달고 있기는 하나, 온화하고 다정한 느낌을 갖게 한다. 모두 21개의 탈이 놀이에 사용된다.
제1과장 : 사자춤 / 제2과장 : 헛목춤 / 제3과장 : 팔목중춤 / 제4과장 : 양반춤 / 제5과장 : 노승춤 / 제6과장 : 영감.할미춤

● 도움받은 자료
○ 대구대학교 한맥회 탈춤 자료
○ <'전통극', 우리들의 잃어버린 신명을 찾아서>, 허은, 교보문고, 1999
○ <마당굿 연희본(2) 무형문화재 지정종목>, 심우성, 깊은샘,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