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용어사전

  • 판굿 : 걸립굿이나 남사당패들이 구경군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놀이판에서 치는 농악. 남사당패는 판굿만을 치며 걸립패는 걸립하는 사이에 치고, 특히 밤에 마을 사람들에게 구경시키기 위하여 모닥불을 피우고 판굿을 친다. 판굿은 잡이들이 이리저리 열을 지어 움직이는 놀이를 먼저하고 한두 잡이들이 장기를 자랑하는 놀이를 나중에 한다. 앞에 것을 진법놀이, 뒤에 이것을 개인놀이라 부르기도 한다.
  • 판제 : 일반적으로 판제라고 하면 이러한 '판굿의 짜임새'를 말한다.
  • 퍼넘기기 : 상모를 양사로 돌리다가 부포상을 세웠다가 뉘었다 하는 재주. 이쪽에 뉘었다가 세웠다가 저쪽에 뉘었는가 하면, 마치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퍼넘기는 것 같다고 해서 퍼넘기기라 한다.
  • 편경 : 고려시대부터 편종과 함께 사용한 아악기로서 돌로 만든 진귀한 악기이다. 세종 7년 경기도 남양에서 진귀한 경돌을 발견한 후 세조 8년 가을부터 10년 여름까지 편경과 특경을 528매(33틀)나 만들었다. 이때 새로 만든 경은 중국의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음색을 가졌고 또 그 음률도 정확하였다고 한다. 기역자 모양으로 경돌을 깎아 만드는데 편종과 크기는 같으며 돌의 두께에 따라 음높이가 다르다. 편종과 같이 나무틀에 16매의 경돌을 음률순으로 다는데 목사자(木獅子) 대신 백아(흰 기러기),용두(龍頭) 대신 봉두(鳳頭), 색사유소(色絲流蘇) 대신 치미유소(雉尾流蘇), 가막쇠(加莫釗) 대신 홍승(紅繩)을 쓰는 점이 편종과 다르다. 어떠한 음악에서든지 늘 편종과 편경은 함께 편성된다.
  • 편종 : 고정 음률을 가진 악기로 金部에 속하는 아악기. 한 단에 8개씩 두 단의 나무틀에 16개의 종을 걸어 놓은 악기이다. 고려시대에 송에서 들어왔을 때는 정성(12율 4청성)과 중성(12율)이 있었으나 조선 이후 현재에 전하는 것은 모두 정성에 속한다.편종은 중국에서 수입하여 썼으나 세종 때 경기도 남양에서 무늬가 아름답고 소리가 많은 경돌을 발견한 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만들게 되었다. 16개의 종은 모두 크기가 같은데 두께가 두꺼워지면 소리가 높아지고 얇아지면 소리가 낮아진다. 제례에 쓰는 편종은 장식없이 순검질박(純儉質朴)하게 만들고 조회(朝會)나 연향(宴饗)에 쓰는 편종은 화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썼다.
  • 풍류굿 : 풍류굿 박자는 굿거리 박자 또는 길굿의 박자와 길이는 같아도 신민요의 박자에서 아주 잘 맞는 박자이다. 그러므로 경기민요의 「태평가」.「풍년가」 등에 맞는 장단이다.
  • 풍물 : ① 풍물굿을 칠 때 사용하는 악기를 일컫는 말. ② '농민의 음악'이라 하여 '풍물'이라는 말 대신 '농악(農樂)'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농악'이라는 말은 개념의 혼란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용어이고 '풍물'이 그 적절한 표현이다. 그 이유는 첫째, 농악이라는 용어는 농사꾼이 하는 음악, 즉 농사일에만 쓰이는 음악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 물론 농악이 농경사회 속에서 산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공동체가 존재하는 곳, 공동체적 심성이 있는 곳 더디서나 그 가치를 발휘하고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도 훌륭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농악은 단지 음(音)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춤.재담.진풀이, 즉 놀이.의식(儀式)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닌 종합적인 표현매체로서의 개념이 되지 못한다. 세째, 농악이라는 용어는 현장에서 생활인들이 만든 용어가 아니며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도 아니다. 현장에서는 농악을 지칭하는 용어가 굿.굿물.풍장.풍물.걸립.매구 등이 있는데 이들 용어는 각각 그 기능과 형태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농악이라는 용어는 일제시대에 강제적으로 지정된 것으로 일본의 가면극 '능악(能樂)'의 발음인 '노가꾸'를 농악이라 붙여버린 것이라고 한다. 일면 지식인적이고 작위적인 용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농악이라는 용어는 농악이 지난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수렴하는 용어로는 부적합하며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았을 때 노작농악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응 '풍물'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
  • 풍악 : 농악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으나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
  • 풍장 : 농사일에 많이 쓰이는 말로 김매기할 때 이루어지는 풍물놀이를 가르킨다. 특히 만두레(벼농사는 김매기를 보통 세 번 하는데 그 가운데 마지막에 하는 것을 말함)가 끝나는 날 농사가 제일 잘 된 집 머슴을 소등에 태워 위로하며 노는 것을 농장원, 질꼬냉이라고 한다.

    ● 도움받는 자료
    ○ 뉴욕풍물패 한누리 풍물사전, 1999
    ○ 충남대 농과대 풍물패 '아리랑' 풍물용어사전
    ○ <풍물굿에서 사물놀이까지>, 김헌선, 귀인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