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江陵端午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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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형문화재 제 13호

강릉에는 동해안에서 가장 큰 향토신제< 鄕土神祭 >로 단오제가 전승되어 있다. 강릉은 영동지방 큰 도시의 하나로서 옛날부터 행정, 경제, 농업의 중심지였고 또 바다에 접해 있어서 인근에서는 어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음력으로 5월 5일 단오일을 맞이해서 대관령 서낭당에서 서낭신을 모셔다가 강릉 시내에서 제사를 지낸다. 대관령 서낭신은 허균< 許筠 >의 성소부부고< 惺所覆가藁 >에는 김유신장군< 金庾信將軍 >이었으나 근자에는 강릉 태생의 범일국사< 泛日國師 >가 죽어서 서낭신이 되었다고 전하며, 강릉 정씨< 鄭氏 >집 딸이 서낭신의 부인이 되었다고 해서 여서낭 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단오제 때에는 대관령 서낭당에 있는 서낭을 모셔다가 시내에 있는 여서낭당에 며칠 동안 머물게 한 다음 서낭 내외분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게 된다. 단오제를 지내기 위해서 임원을 선출하는데 이 임원들은 자신이나 가족에게도 부정한 일이 없는 사람을 선정하고 있으며 헌관< 獻官 >은 관례적으로 지방행정의 책임자인 시장, 군수, 경찰서장 또는 교육장이 맡고 있다. 강릉 단오제가 큰 향토신사 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지방관원에 의해서 주관되고 여기에 지방민들이 참여하여 왔다. 단오제의 본제는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거행하지만 그 준비는 3월에서부터 시작된다. 3월 20일에 제주< 祭酒 >를 담그고 4월 1일을 초단오< 初端午 >라 해서 헌주< 獻酒 >하고 무악< 巫樂 >이 있으며 4월 8일은 재단오< 再端午 >라 해서 역시 헌주와 무악이 있다. 4월 14일에 임원과 시민들은 서낭신을 모시러 강릉을 떠나 대관령으로 향하며 4월 15일 삼단오< 三端午 >에 대관령 서낭신과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여서낭당으로 서낭신을 모셔온다. 4월 27일은 사단오< 四端午 >이므로 무악이 있고 5월 1일은 오단오< 五端午 >로 본격적으로 굿이 벌어지고 관노< 官奴 >들에 의해서 가면희< 假面戱 >가 시작되며 화개< 花蓋 >를 메고 동네를 한바퀴 돈다. 5월 4일을 육단오< 六端午 >라고 해서 관노가면희< 官奴假面戱 >와 무악이 있고 5월 5일은 칠단오< 七端午 >로 본제< 本祭 >를 지내고 관노 가면놀이가 있어 제사와 굿의 절정에 이른다. 5월 6일은 팔단오< 八端午 >라고 해서 소제< 燒祭 >를 지내고 서낭신을 대관령까지 모셔가는 봉송< 奉送 >의 의식이 있다. 이것으로써 3월 20일부터 약 50일에 걸친 단오제가 막을 내린다. 단오제의 목적은 제화초복< 除禍招福 >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안정을 기원했다. 즉 풍년이 들고 풍어를 이루며 질병이 없이 평안한 생활을 소원하여 제사를 지냈다. 또 강릉에서 서울로 오려면 대관령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옛날에는 호환에 대한 산로안전< 山路安全 >을 비는 목적도 있었다. 강릉 단오제에 관한 기록은 남효온< 南孝溫 >의 문집(1454년)에 있고 또 허균의 문집(1603년)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도 큰 행사이었고 무당만 해도 백여 명이 굿을 하였다고 전하여 오는 걸로 봐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단오제 때에 관노들에 의해서 무언극< 無言劇 >인 관노가면놀이< 官奴假面놀이 >가 있어 특징을 이루고 있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