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 (韓山모시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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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형문화재 제 14호

모시는 기호지방에서도 짜는 곳이 여러 곳이나, 예로부터 한산지방의 모시가 이름이 있었다. 한산지방의 부녀자들은 대개가 모시를 짤 수 있는 기능을 지녔고 그와 같은 기술집단 가운데서 문정옥의 솜씨가 두드러진다. 모시는 다년생인 모시나무의 가지를 꺾어 그 껍질을 벗긴 것을 재료로 하여 짠다. 심은 그해나 다음해부터 수확하여 쓸 수가 있으며 5월 말에서 6월 초에 초수< 初收 >를 하고, 8월 초순에서 8월 하순에 이수< 二收 >하며, 10월 초순에서 하순에 삼수< 三收 >하여 한 해에 세 차례를 벤다. 잎과 옆가지를 따고 원대를 모시칼로 껍질을 벗긴다. 모시톱으로 외피를 훑어내면 이것을 태모시라 한다. 태모시는 물에 담갔다가 볕에 바랜 다음 모시올을 이빨로 쪼개낸다. 이것을 쩐지에 걸어 놓고 밑쪽과 끝쪽을 무릎에 비벼 맞이어 날줄과 씨줄로 한다. 이를 삶아서 모시올의 굵고 가늘기에 따라 새가 결정된다. 일곱새에서 보름새까지 있는데 모시올 10올을 1모라 하고 8모가 1새가 된다. 10새쯤 되면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고 곱다. 새가 결정되고 난 다음에는 날을 세운다. 열올의 실끝을 젓술대 구멍에 꿰서 날틀에 하나하나 걸어간다. 8새를 나르려면 날틀 한 끝에서 한 끝까지 서른두 차례를 돌아야 한다. 모시올이 바디에 꿰어지고 한 끝은 도투마리에 고정된다. 다 맨 모시올은 도투마리와 더불어 베틀로 옮겨진다. 베틀 앞에는 앉을개가 놓이고 거기에 올라 앉아서 모시를 짠다. 토끝이 걸린 매듭대를 앞에 안고 허리의 붓태줄로 매듭대 끝을 동여매고 바딧집, 바디, 잉앗대, 눌림대, 비경이, 사침대, 말코, 도투마리 등의 순으로 정리하고 짜기 시작한다. 모시를 짜는 데는 습도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때때로 물줄개로 날줄의 마른 부분을 적신다. 10새 이상의 세모시는 통풍이 잘 되는 방이나 마루에서는 짤 수가 없다. 습도가 모자라면 끊어지기 쉬우므로 삼복 더위에도 통풍이 안되는 움집에서 짜기 마련이다. 잘 짜는 솜씨면 4∼5일이면 한 필을 짤 수 있으며 모시 한 필에 소용되는 모시의 양은 약 1, 312g(350문)에서 약 1, 500g(400문)이 드는데 세모시는 375g(100문)이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끝에서 손끝으로 짜는 모시의 수요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