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산조 (거문고散調)
[사진보기] 

* 무형문화재 제 16호

거문고산조는 거문고로 연주하도록 짜여진 산조 이다. 산조는 판소리와 같은 남도음악< 南道音樂 >에 쓰이는 장단과 선율을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 순으로 4∼6개의 악장< 樂章 >을 구분하여 기악독주곡< 器樂獨奏曲 >으로 짜인 음악형식이다. 거문고는 일명 현금< 玄琴 >이라 부르는 우리 고유악기이다. 『삼국사기 三國史記 > >에 고구려의 왕산악< 王山岳 >이 거문고를 처음 만들었다고 하며 또 고구려 고분벽화에 거문고 주악도< 奏樂圖 >가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거문고가 고구려 때부터 쓰인 것은 분명하다. 삼국통일 후에 신라 삼현삼죽< 三絃三竹 >의 합주에 거문고가 편성되었으며, 지금까지 거문고는 현악영산회상< 絃樂靈山會相 >가곡 등 정악< 正樂 >에서 주된 악기로 쓰이고 있다. 거문고로 산조를 연주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근래 거문고 명인 백낙준< 白樂俊 >이 20세 무렵에 거문고로 산조를 짜서 탔다고 전하며 그뒤 백낙준은 거문고산조 명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백낙준에게 박석기< 朴錫基 >, 김종기< 金宗基 >, 신쾌동< 申快童, 본명 신복동 申卜童 >이 거문고산조를 배웠고 박석기에게 한갑득< 韓甲得 >이 배웠다. 신쾌동, 한갑득이 거문고산조의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나 작고하였으며, 현재 보유자는 원광호이다. 거문고산조는 느린 장단인 진양조, 보통 빠른 장단인 중모리, 좀 빠른 장단인 중중모리, 절름거리는 박자인 엇모리, 빠른 장단인 자진모리 등 5개의 장단으로 구성된다. 또 거문고산조의 선율은 평화스럽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우조< 羽調 >와 슬프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계면조< 界面調 >로 짜여 있는데, 어느 악장< 樂章 >이나 우조는 처음이나 중간에 잠깐 나오며 끝은 흔히 계면조로 여민다. 산조는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점점 몰아가며 우조와 계면조를 섞고 느긋한 리듬과 촉급한 리듬을 교차하며 조이고 풀고 하여 희노애락< 喜怒哀樂 >의 감정을 표출하는 음악으로 옛날에는 즉흥적인 음악이었으나 지금은 고정선율로 바꾸어지고 있다. 거문고는 길이 1.5m 가량 되고 너비 25cm 가량 되는 나무통에 명주실로 꼰 6개의 줄을 매어 타는 악기이다. 통의 위쪽인 복판은 오동판을 쓰고 아래쪽 등판에는 밤나무판을 쓴다. 복판에는 16개의 괘< 가 >를 고정시켰고 제2현 유현< 遊絃 >, 제3현 대현< 大絃 >, 제4현 괘상청< 가上淸 >을 괘 위에 얹어 매고 제1현 문현< 文絃 >, 제5현 괘하청< 가下淸 >, 제6현 무현< 武絃 >은 안족< 雁足 >에 얹어 매었다. 거문고 머리(용두< 龍頭 >)를 무릎에 얹고 왼손가락으로 괘를 짚어 음율을 맞추고 오른손으로 가는 대나무로 만든 술대를 쥐고 줄을 쳐서 소리를 낸다. 괘 위에 얹은 줄은 꿋꿋하고 은은한 소리를 내며 주선율을 연주하고 안족에 얹은 줄은 우람한 소리를 내며 장식적인 음< 音 >에 주로 쓰인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