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야류 (東萊野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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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형문화재 제 18호

동래야류(들놀음)는 약 100년 전에 수영야류< 水營野遊 >를 보고 시작한 것이라고 전한다. 이 역시 정월 대보름날 행사로 줄다리기가 시작되기 전후, 혹은 끝난 뒤에 그 축하행사로서 연행< 演行 >되었다. 동계원< 洞契員 >들이 음력 정월 초사흘부터 동내각호< 洞內各戶 >를 돌아 지신밟기를 하여 비용을 마련하였다. 이같이 동래야유도 그 해의 점풍< 占豊 > 및 기풍행사< 祈豊行事 >인 줄다리기와 지신밟기 같은 벽사진경< 가邪進慶 >의 원시적 행사와 관련된 세시풍속< 歲時風俗 >의 하나로 놀아왔으나 근래에는 대중오락적인 놀이로만 기울고 있다. 이 놀이는 동래시장 앞 네거리에서 수백 개의 제등을 달고 간단한 야외무대를 시설하기도 하여 연행되었다. 연희자< 演戱者 >들은 대부분 평민들로서 가무< 歌舞 >에 소양이 있는 남자들이 놀았고 간혹 지방관청의 하리< 下吏 >도 섞이는 수가 있었다고 한다. 동래야유는 먼저 길놀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백 개의 오색 초롱등을 달고, 육재비가 선두에 서면 중군< 中軍 >, 한량< 閑良 >과 기생, 팔선녀, 야유일행, 풍악 등이 뒤따르고, 놀이판에 이르면 연희자< 演戱者 >와 함께 일반관중도 뛰어들어 군무< 群舞 >한다. 자정이 가까워 군무의 열기도 다소 가라앉을 무렵 제1과장 문둥이춤이 시작된다. 제2과장 양반과 말뚝이 재담, 제3과장 영노, 제4과장 할미와 영감이 있고 제4과장의 끝부분에 무당굿과 상도놀이(喪徒놀이)가 있은 다음 또 다시 일동< 一同 >의 뒷놀이로 군무< 群舞 >가 있다. 춤은 말뚝이춤과 양반춤 등이 대표적인 춤이며, 굿거리장단인 덧배기장단에 맞춰 추는 덧배기춤 이 특색이 있다. 사용되는 악기는 장고, 북, 해금, 젓대, 피리, 꽹과리, 징 등을 들 수 있으나 보통은 장고와 꽹과리 등 타악기< 打樂器 >가 주로 쓰인다. 연희자< 演戱者 >들이 부르는 노래의 대부분은 조선조 이래의 것이며, 무가경문< 巫歌經文 >, 상도꾼소리(喪徒軍소리) 등은 지방적 특색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놀이에 사용되는 가면은 대부분 바가지탈이며 말뚝이의 코가 큰 탈과 셋째 양반인 모양반< 毛兩班 >의 모가면< 毛假面 >은 특색이 있다. 특히 양반들 가면의 하반부가 움직이게 한 것은 하회가면< 河回假面 >의 양반이나 선비탈과 같다. 이로써 재담을 할 때에 부자연스러움을 면하게 한 수법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 배역은 문둥이(2), 원양반< 元兩班 >, 차양반< 次兩班 >, 셋째양반(일명 두룽다리, 모양반), 넷째양반, 종가도령< 宗家道令 >, 말뚝이(양반집 하인), 영노(일명 비비새) 비비양반(넷째양반 가면을 대용), 영감(차양반 가면을 대용), 할미, 마을 사람(악사가 겸함), 제대각시, 봉사(奉事, 가면이 따로 없다), 의원(醫員, 가면이 따로 없다), 상도꾼(喪徒軍, 가면이 따로 없다) 등이다. 동래야유의 유명한 연희자< 演戱者 >로는 이미 작고한 말뚝이역의 김수호(金壽浩, 1932∼1952)와 박덕업(朴德業, 1890∼1972) 두 사람을 들 수 있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