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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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은 시조시< 時調詩 >를 관현반주< 管絃伴奏 >에 얹어 오장형식< 五章形式 >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가곡에는 남창< 男唱 >과 여창< 女唱 >의 조< 調 >가 따로 있고, 우조< 羽調 >로 된 곡과 계면조< 界面調 >로 된 곡이 따로 있고, 또 음악의 형태에 따라 초삭대엽< 初數大葉 >이니 이삭대엽< 二數大葉 >이니 하여 여러 종류의 노래로 되어 있다. 가곡이 오늘날과 같이 오장형식< 五章形式 >으로 처음 선보이는 것은 조선중기에 엮어 펴낸 대악후보< 大樂後譜 >, 안상금보< 安尙琴譜 >와 같은 고악보< 古樂譜 >의 만대엽< 慢大葉 >이라는 곡조이다. 만대엽은 심방곡< 心方曲 > 또는 신방곡< 神房曲 >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것은 고려 진작< 眞勺 >에서 연유된 대엽 < 大葉 >에서 비롯된다는 기록이 있으나 아직 분명한 것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어떻든 대엽은 적어도 조선전기에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느리고 빠른 변주곡이 파생되어 느린 곡인 만대엽< 慢大葉 >과 중간 빠르기의 중대엽< 中大葉 >과 빠른 곡인 삭대엽< 數大葉 >으로 나누어졌다. 조선 선조 이후에는 중대엽에 초중대엽< 初中大葉 > 이중대엽< 二中大葉 > 삼중대엽< 三中大葉 > 이렇게 각각 123으로 변주형이 생겨났다. 이윽고 느린 만대엽은 부르지 않고 그 대신 빠른 삭대엽에도 느린 이삭대엽, 첫머리 음역< 音域 >을 높인 삼삭대엽 이 생기고, 삼삭대엽을 전체적으로 음역을 더 높이고 속도를 빠르게 한 소용이(騷聳이)가 생기고, 또 흥청거리는 창법을 써서 농< 弄 >과 낙< 樂 >이라는 변주곡이 생기고, 다시 한 장단의 박수< 拍數 >를 줄여 선율을 축소한 편< 編 >이 생겼다. 조선 말에는 중대엽이 없어지고 이삭대엽에 첫머리를 변주하여 중거< 中擧 >, 평거< 平擧 >, 두거< 頭擧 >가 생기고 농, 낙, 편에도 선율이 바뀐다든가 사설을 길게 하여 촘촘히 엮는다든가 하여 언롱< 言弄 >, 언락< 言樂 >, 언편< 言編 >과 같은 변주곡이 생기고, 끝마무리를 짓는 태평가< 太平歌 > 및 많은 변주곡이 생겨 지금은 26종이 되고 있다. 가곡은 고려가요의 맥을 이어온 만큼 많은 명창이 있었을 줄 아나, 조선중기 이전은 전해지는 이가 드물고 조선후기에는 박상건< 朴尙健 >, 김천택< 金天澤 >, 김수장< 金壽長 >, 장우벽< 張友璧 >, 박효관< 朴孝寬 >, 안민영< 安玟英 >, 하준권< 河俊權 >, 하규일< 河圭一 >과 같은 명창들이 나와 가곡을 갈고 닦았다. 근래에는 하규일의 제를 이은 이병성< 李炳星 >, 이주환< 李珠煥 >이 명인으로 꼽히었다. 중요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주환이 인정되었는데, 그가 작고한 뒤에 남창< 男唱 >에 전효준, 홍원기, 여창< 女唱 >에 김월하(金月荷, 본명 김덕순 金德順)가 인정받았다. 가곡은 오장형식으로 되어 있다. 먼저 전주< 前奏 >의 구실을 하는 대여음< 大餘音 >이 기악합주< 器樂合奏 >로 나오면 초장< 初章 >이장< 二章 >을 부르고 간주< 間奏 > 구실을 하는 기악합주의 중여음< 中餘音 >이 나온 다음 다시 사장< 四章 >오장< 五章 >의 노래를 부르고, 후주< 後奏 >와 다음곡의 전주 구실을 하는 대여음을 기악< 器樂 >으로 연주하고 다음 노래로 넘어간다. 가곡은 평화스럽고 장중한 우조< 羽調, 우조평조 羽調平調 >와 애절한 계면조< 界面調, 우조계면조 羽調界面調 >로 나뉘고 다시 남자가객이 부르는 남창과 여자가객이 부르는 여창으로 나뉜다. 남창 우조에는 초삭대엽을 비롯하여 11곡과 남창 계면조에 초삭대엽을 비롯하여 13곡이 있고, 중간에 전조< 轉調 >, 반엽편악< 半葉編樂 > 등 2곡이 있어 전 26곡에 이른다. 여창 우조에는 이삭대엽 등 15곡이 있으며, 여창 계면조에도 이삭대엽 등 8곡과 중간에 조< 調 >를 바꾸는 반엽< 半葉 > 환계락< 還界樂 > 등 2곡이 있어 모두 25곡에 이른다. 이것들을 남여창으로 부르게 되면 남창 한 곡, 여창 한 곡씩 번갈아 부르다가 맨끝에 남녀병창으로 태평가< 太平歌 >를 부른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