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오광대 (統營五廣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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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형문화재 제 6호

경상남도 낙동강을 분계로 하여 옛 경상좌도< 慶尙左道 > 지역인 진주, 가산, 산청, 의령, 마산, 통영, 고성 등에서 놀았다는 오광대 놀이는 그 시원지가 초계 밤마리 장터로서 산대도감계통< 山臺都監系統 >을 이은 탈놀이라는 의견도 있다. 통영오광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 전문 유랑연희집단(藝人五廣大)인 초계 밤마리의 대광대패의 영향을 받아 통영< 統營 >에서 재구성되었으며, 19세기 말에 이 지역의 의흥계원< 義興契員 >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 뒤로 장용기< 張容基 >가 주동이 된 난사계원< 蘭社契員 >이 계승하였다가 이후 장재봉< 張在奉 >, 오정두< 吳正斗 > 중심의 춘흥계< 春興契 >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놀이는 민간신앙과 관계있는 음력 정월 열나흘의 세시적 행사로 놀아지다가 후대에 오면서는 점차 오락성이 짙은 봄놀이나 단풍놀이의 한 놀이로서 연희되고 있다. 마당놀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놀이판은 없다. 잔디밭에서 탈꾼들이 놀이하고 악사들이 그 앞에 앉아 장단을 맞추고 관객들은 그 주위를 빙 둘러 앉거나 서서 구경을 하였다. 놀이판의 크기는 큰 멍석 5장 내지 6장을 까는데 경우에 따라 놀이판 둘레의 한 곳에 개복청< 改服廳 >이라 하여 포장을 둘러쳐 탈꾼들이 탈을 바꿔쓰거나 옷을 갈아입게 하였다. 통영 오광대는 전체 5과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때 추는 춤은 주로 굿거리와 세마치 장단에 맞추어 추는 덧백이춤이다. 제1과장은 문둥이탈(벅구탈이라고도 함)로 문둥이의 생애와 한을 그렸다. 법고와 소고채를 든 문둥이가 법고춤을 춘다. 제2과장은 풍자탈로 다른 오광대의 양반 과장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원양반, 둘째양반, 홍백탈, 먹탈, 손님탈, 비뚜르미, 조리중 등 일곱 양반이 등장하여 하인 말뚝이를 부르나 그에게 조롱당한다. 제3과장은 영노탈이다. 영노가 나타나 비비양반을 혼내준다. 제4과장은 농창탈로 처첩관계에서 생기는 가정비극을 표현했는데, 영감과 할미, 제자각시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보여주고 싸움끝에 할미가 죽어 상여가 나간다. 제5과장은 포수탈이라 하여 다른 오광대의 사자춤에 해당되는데 사자와 담보춤이 있고 포수가 나와서 사자를 넘어뜨린다. 여기서 '오광대'란 다섯 광대, 또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 놀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오행설에 바탕을 둔 것이라 하기도 한다. 이 놀이의 첫 과장에 오방신장무< 五方神將舞 >라는 의식무를 행하는데 이를 통해 벽사의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오방신장은 원래 중국 고대의 오방오제설< 五方五帝說 >에 따른 도교< 道敎 >계통의 신으로, 우리나라 민간신앙에서는 방위를 제압하고 귀신을 쫓고 복을 불러준다고 믿어지고 있다. 이 놀이의 등장배역은 모두 31명이고 탈의 수도 31개이며 여기에 아기인형 하나가 사용되고 있다. 문둥이, 양반, 홍백< 紅白 >양반, 비틀양반, 곰보양반, 검정양반, 조리중, 원< 元 >양반, 차< 次 >양반, 말뚝이, 팔선녀, 영노, 비비양반, 할미양반, 할미, 제자각시, 상좌(2개), 봉사, 작은상제, 큰상제, 몽돌이, 포수< 捕手 >, 담보, 사자 등이다. 통영오광대는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는 이기숙< 李基淑; 1922년생, 원양반 >, 강연호< 姜連浩; 1931년생, 큰어미·꽹쇠), 강영구< 姜永九; 1931년생, 말뚝이 >등이 예능보유자로 후계자 양성과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