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별신제 (恩山別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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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형문화재 제 9호

충청남도 부여에서 서북쪽으로 8km를 가면 은산면< 恩山面 > 은산리< 恩山里 >가 있다. 여기에는 오래 전승되어 오는 별신제 란 향토신제< 鄕土神祭 >가 있다. 별신제는 매년 지내는 것이 아니라 윤달이 든 해의 음력 정월 또는 2월의 좋은 날을 택해서 마을 북쪽에 있는 당산< 堂山 >의 산제당< 山祭堂 >에서 거행한다. 이 산제당에서 매년 산신제< 山神祭 >를 지내고 있으며 별신제도 같은 당< 堂 >에서 지내게 된다. 별신제를 지내려면 마을 원로들이 그 해의 별신제 임원을 선정해서 동짓달 무렵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임원은 대장< 大將 >, 중군< 中軍 >, 패장< 稗將 >, 사령< 司令 > 등 군대조직의 명칭으로 불려지는데 은산별신제가 장군제< 將軍祭 >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임원들은 부정이 없는 사람들로 선정하며 일단 임원으로 선정이 되면 겨울날에도 목욕재계< 沐浴齋戒 >를 하는 엄격한 금기를 지켜야 한다. 제물< 祭物 >을 장만하는 임원을 화주< 化主 >라고 하는데, 제물에 부정한 일이 있으면 신의 노여움을 사서 제사를 지낸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탈을 입게 되므로 심신을 단정하게 하고 부정을 멀리 한다. 그래서 제사에 쓰는 우물에는 멍석을 덮어두고 근처에는 금줄을 치고 황토< 黃土 >를 뿌려놓아 부정의 접근을 막는다. 별신제는 먼저 제사에 쓸 술을 담그며 제사를 지내고 마지막날에 마을 동서남북에 있는 장승 옆에 세워둘 나무를 베는 의식인 진대베기가 있다. 이 의식은 은산< 恩山 >에서 약 1∼20리 안에 있는 산에 가서 미리 나무를 물색해 두었다가 진대 베는 날에는 대장 이하 임원들이 말을 타고 행군해서 산신에게 고사하고 나무를 베어 돌아오게 된다. 진대 베러 갈 때는 요란하게 삼현육각< 三絃六角 >을 울리며 나무는 화주집에 임시로 세워둔다. 제사의 2, 3일 전에 꽃받기가 있다. 별신제에는 종이꽃을 만들어 큰 꽃다발을 신에게 올리는데 이 꽃을 수 개월 전에 미리 주문해 둔다. 꽃은 인근 절이나 꽃을 만드는 화장< 花匠 >의 집에서 만드는데 어느 경우나 부정없이 정성껏 만들어 올리게 된다. 제사는 저녁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나는데 강신< 降神 >을 위해서 무당이 별신축원굿을 하고 다음날에는 거리로 내려와 시장 복판에 있는 고괴목< 古槐木 > 앞에서 시장번영을 비는 거리제가 있고, 마지막날에 장승을 세우는 것으로 행사는 끝난다. 별신제는 전설에 의하면 백제< 百濟 > 장군의 원혼< 寃魂 >을 달래주고 그 덕< 德 >으로 마을에서 병마를 퇴치해서 마을의 번영과 마을 사람들의 행운을 기원하는 향토신사 의 하나이다. 은산이 지리적으로 부여에 가까워 백제사와 행사가 연결되었고 보름 동안에 걸친 큰 행사로 전승되었으며 별신제 때면 수만 명의 군중들이 운집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도움받는 자료
○ 문화재 관리국 홈페이지 (www.ocp.go.kr)